야구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대체 왜 저래!" 하며 뒷골이 당겨본 적 있으시죠?
특히 중요한 경기, 한 점 차 접전, 실책 하나로 분위기가 확 무너지는 순간엔 정말 혈압이 솟구칩니다.
사실 야구는 실패가 전제된 스포츠예요.
타율 3할이면 잘한다고 하잖아요?
10번 중 7번은 실패해도 박수 받는 종목이기 때문에, 이걸 보는 팬 입장에선 분노와 짜증이 쌓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야구 관람 중 분노를 줄이고 스트레스를 덜 받는 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다음 경기부터는 조금 더 여유 있는 마음으로, 건강하게 관람하실 수 있게 도와드릴게요.
실패가 당연한 스포츠, 야구
야구는 모든 순간이 변수예요. 투수 한 명의 구위, 심판의 스트라이크존, 수비수의 집중력 등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경기죠. 이게 야구의 묘미이자 동시에 팬들을 미치게 만드는 포인트입니다.
한 타자의 1할 타율, 갑작스러운 실책, 치명적인 볼넷 하나… 팬 입장에서는 감정 조절이 어려울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요. 이런 감정이 누적되면 실제로 두통, 고혈압, 불면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화날 때 바로 쓸 수 있는 호흡법
의사들이 말하는 가장 간단하면서 효과적인 분노 진정법은 바로 호흡 조절입니다.
① 코로 깊게 들이쉬고
② 천천히 내쉬면서 숫자 10까지 세기
③ 이 과정을 세 번 반복하기
이렇게만 해도 세로토닌이 분비되며 뇌의 흥분 상태가 안정됩니다.
그리고 찬물로 얼굴을 씻거나, 차가운 음료를 마시는 행동도 미주신경을 자극해 감정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을 줘요.
야구장에서 감정 조절하는 팁
- 콜라, 초콜릿, 젤리 한 조각
빠르게 당을 보충해서 정신적인 긴장을 낮출 수 있어요.
- 복합 탄수화물, 오메가 3 음식
감자튀김, 연어김밥, 고구마! 단순히 맛있는 게 아니라 뇌에 좋은 음식입니다.
- 클리닝 타임엔 벤틸레이션
경기 중간 쉬는 시간엔 욕 대신 응원! 주변 팬과 수다 떨며 분위기 환기해 보세요.
분노를 유발하는 순간들
가장 화나는 건 안타나 홈런을 맞을 때가 아니라, 기본적인 플레이에서 집중력이 떨어졌을 때입니다.
멍 때리는 수비, 어이없는 송구 실책… 그럴 때일수록 더 스트레스가 올라가죠.
하지만 그때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컨디션이 안 좋을 수도 있지.
이 선수도 사람인데, 실수도 하지.
다음 이닝엔 나아지겠지.
이런 긍정적인 내레이션 전환만으로도 분노가 훨씬 덜합니다.
우리는 팬, 즐기기 위한 존재
경기 결과에 일희일비하고, 팀 성적에 따라 기분이 널뛰는 건 팬의 본능이지만 그 감정이 내 건강을 해칠 정도가 되어선 안 돼요.
우리는 구단의 주주도 아니고, 감독도 아닙니다.
즐기기 위해 야구를 보는 팬일 뿐이에요.
때로는 스스로를 관중석에 앉은 제3자처럼 느껴보는 것도 감정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야구는 하루아침에 결과가 뒤집히는 매력적인 스포츠입니다.
그만큼 감정의 기복도 크고, 팬들의 멘탈도 소모되죠.
하지만 이 글을 읽은 오늘부터는, 조금 더 건강하게 즐길 준비가 되셨길 바랍니다.
다음 경기 땐 콜라 한 잔 들고, 심호흡 한번 하고, 좀 더 여유 있는 마음으로 응원해 보세요.
진짜 팬은, 끝까지 즐길 줄 아는 사람입니다.